약 2년간의 대학원 생활 회고

많은 개발자들이 회고를 써보며 지난 1년을 돌이켜보는 것을 보았다. 나도 블로그를 시작하고나서부터 매해 연말 써보자 다짐했으나, 시험이나 논문준비 등을 가장한 귀찮음을 이기지못하여 여태 실천하지 못하였다. 졸업 논문 인준지에 교수님 사인도 쾅 받고, 얼마전 만족스로운 포지션에 오퍼를 받아 졸업후 거취도 정해져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지난 2년간의 대학원 생활을 돌이켜보자.

입학 전

학부시절 SSD의 Flash Translation Layer를 직접 구현하여 임베디드 보드에 올려 성능 실험을 해 보는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었다. 이때 처음 스토리지 디바이스나 리눅스 스토리지 시스템을 접했다. 학부 3학년 때 까지 접해본 코드라곤 기본적인 자료구조나 알고리즘이 전부였으니 커널 코드나 FTL의 코드를 처음 접했을 때는 마치 내가 C언어를 배운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복잡한 자료구조와 온갖 포인터 연산으로 도배된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코드는 정말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져 프로젝트를 하는 내내 힘들었다.

학기가 끝나고 해당 과목에서 했던 프로젝트가 프로젝트로 끝나는 것이 아쉬워, 교수님을 찾아가 조금 더 발전시켜보고싶다는 의견을 전했고, 교수님께서도 의미가 있으면서도 학부생 수준에 맞는 연구 방향을 제시 해 주셨다. 이때 처음으로 연구스러운(답이 나와있지 않은 공부) 무언가를 해 보았고, 논문도 써보고 학회장에 가서 발표를 하기도 했다. 아마 이때쯤 내 커리어에 대해서 조금씩 고민을 했고 대학원에 가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 같다. 어렵긴 하지만 시스템이나 저수준 도메인에서 내 커리어를 발전시키면 내가 더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그때 당시 생각은 대학원에서 관련 연구나 공부를 더 해야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지금 생각 해 보면 방법은 많은 것 같다. 관련 스타트업에서 경력을 쌓는다던지).

여러 연구실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면서 스토리지나 시스템 분야의 연구를 하는지 찾아보고 지원을 하였고, 결과적으로 서울대학교 분산시스템 연구실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대학원 입학하기까지의 재미없는 이야기이다.

연구는 장비빨

대학원 기간동안의 스트레스관리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전자기기를 지르는것이었다. 2년동안 랩탑이나, 모니터, 키보드 등을 정말 많이 바꿨는데, 새 장비를 살 때 마다 쌓였던 스트레스는 눈녹듯 사라지는것을 경험했다. 2년동안 연구실 공사나 자리 이동등으로 책상 배치가 바뀌는 경우가 자주 있었고 그때마다 사진을 찍어놓았다. 모두 모아 시간순으로 보니 나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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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입학 첫 날 내 책상을 찍은사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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